글쓰는 개발자
구하라의 죽음에 대하여 본문
한때 라디오 스타를 보았다. 게스트로 구하라가 나왔었다. 구현이 구하라를 남자치구가 많이 바뀌는것을 빗대어 연애돌이라 놀리고 구하라는 얼굴이 빨개져서 변명을 하다가 결국은 방송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많은 사람과 만났다 헤어지는것은 힘든일이다. 그때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지만 끊임없이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연애에 도전하는 사람. 그것이 내 안에 구하라의 이미지였다. 물론 생각보다 가볍게 만나고 다니는 이미지도 함께였다.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불화 폭행 성관계동영상 유출이 한때 떠들석 해졌고 구하라는 방송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또한 그런 남자를 만난것도 본인 잘못이라 생각했다.
절친 설리의 죽음, 우울증에 의한 자살시도등 내 관심밖의 일이었다. 이미지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내가 보는 커뮤니티 유머 사이트에 구하라의 마지막 인스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나는 그 때 처음 구하라의 죽을을 알게되었고 그 사진을 보기 위해 게시글을 클릭했다. 그곳에는 눈뜨고 옆으로 누워서 정면으로 찍은 구하라의 생전 마지막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짧은 단어만이 쓰여져있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말. 많은 안좋은 일을 겪고나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영원한 잠에 빠져 안식을 얻고 싶다는 고인의 짧은 바램을 담은 듯 했다.
구하라의 나이도 그때 처음 알았다. 일찍 성공했고 많은 것을 이룬 그녀의 나이는 불과 26세. 모두가 원하던 부와 명성을 모두 얻고 갈때까지 겨우 26년의 짧은 생을 그렇게 끝낸것이다.
나는 36년을 살면서 무엇하나 이루지 못해서 매일 매일 조바심을 갖고 살아왔다. 모두 다 이룬 뒤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짧은 나이에 일반인이 원하는 많은것을 이루고 허무하게 사라져간 생을 보니 내가 그동안 추구해온 많은 것이 정말로 내가 원해왔던 것인지 다시 자문해보게 되었다.
개발을 할수 있으니까 앱을 만들어서 돈을 벌자. 나는 개발을 좋아하니 금방할수 있다. 그런데 왜 하지를 않는가. 회사를 다녀오면 피곤하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회사를 쉬는 동안에는 왜 하지 않았는가. 계속 해서 자신을 채찍질 해오던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결론은 나는 부를 쌓는데 관심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내가 편하게 잠들수 있는 한평의 땅을 바래왔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 6년 넘게 살아왔던 월세방으로 가능하며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미 이루었고 그 외의 꿈은 남에게 성공한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거짓 욕망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뒤는 매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재미를 위해 책을 읽을 뿐이다. 더욱 많은 돈을 벌기위해 오래 살게 위해가 아니라 현재 아프지 않고 편하게 누워 쉬기위한 건강과 남은 인생을 심심치 않게 해주는 독서. 이렇게 내가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슬프고 짧은 한 여성의 죽음은 내 삶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에 한편으론 감사하며 편안한 안식에 땅에 친구 진리와 함께 부디 다시 행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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