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개발자
회복 그리고 고마움 본문
2년간의 만성피로 현상을 겪고나서 변을 보고 나서 닦을 때 피가 보이기 시작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세를 오랫동안 앓아 오던 나는 드디어 장이 탈이 났다고 생각했다.
대장암이 아닐까? 두렵고 두려워 3개월 넘어서 병원에 갔던날... 혈분이 생겼는데
왜 이제 왔냐며 대장 내시경 제안을 받았다. 하는김에 위 내시경도 함께 받으라 했다.
포카리 스웨트 같은 용액을 밤새 마시고 장을 비워 다음날 병원 수술대에 누웠다.
숨을 크게 쉬었다 내쉬라는 말을 듣고 습..하...습...하... 두번만에 나의 눈꺼풀이
닫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을 떠보니 회복실에 누워있는 것을 깨달았다.
수술은 기억도 나지 않는 동안 끝나있었고 시간은 한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몇년만에 처음으로 몸에 기운이 솟았다. 수술 경과를 들으러
진료실로 들어가자 의사선생님은 용종 하나가 있어서 제거했다고 말씀하시고 일주일뒤 결과를
들으러 오라고 하셨다. 일주일 뒤.. 용종을 분석해 본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셨지만
결국 내 몸은 이전과 같은 체력으로 돌아와 있었다. 감사를 말하고 집에와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장에 생긴 용종은 내출혈을 일으켜 빈혈과 함께 만성피로를 일으 킬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그 글을 보고 근래의 무기력 증에 대한 원인이 이것이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내가 느낀 감정은 감사였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 준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감사가 마음속 깊은곳에서 우러나왔다.
언젠가... 내 몸이 마음가는대로 따르는 것이 당연해 지게 되면 또다시 잃어 버릴지 모르는 고마운 감정
잃어 봤기때문에 느낄수 있었던 몸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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